DSLR과 사진 보정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진은 우리 생활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행 쇼핑 음식 등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 페이스북 같은 SNS에 자신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같은 사진을 찍어도 누군가의 사진은 굉장히 멋지고 퀄리티가 느껴지지만 누군가의 사진은 밋밋하고 시시해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을 좀 더 돋보이게 찍기 위해서 DSLR을 찾게 되는데요.
오늘은 DSLR에 대한 오해와 사진 보정에 대해 조금 알아볼까 합니다.
DSLR의 구조에 대해서는 다양한 포스팅이 있기때문에 넘어가도록 할게요.
(사실 지루하기도 하고 솔직히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린 멋진 사진만 찍으면 되닌까요! ^~^d )
처음 DSLR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개 얕은 심도의 매력에 빠져서 구입을 하시는데요
(심도, 쉽게 얘기하자면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확실히 심도가 얕으면 피사체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느낌 있는 사진이 연출됩니다.
(요즘은 심도 표현을 해주는 어플도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아직까진 DSLR의 느낌을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기술이 개발되면 모르겠지만..)
여하튼 처음 DSLR을 접한 저 역시 심도 표현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점점 더 멋진 사진 욕심이 나면서 고급 기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저의 호갱질의 시작이었죠 ㅠㅠ)
그리고 2015년 5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오막삼이라 불리는 캐논 5D mark Ⅲ 바디와 신계륵이라 불리는 24-70m 렌즈를 구입을 하게 됩니다.
바디 가격은 당시 290만 원 정도였고 렌즈는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사진을 찍었을 때 온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보급기랑 다를게 뭐지..ㅠㅠ
뭐 일단 그 당시 제가 촬영 노하우가 없었기도 했지만 색감이 이전에 쓰던 보급기 니콘 D3000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수치상으론 5d가 훨씬 뛰어납니다 비록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였죠.
전 저의 내공 문제라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감성적인 사진을 찍 위해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화이트 벨런스 픽쳐 스타일등 등 사진기로 낼 수 있는 효과란 효과는 다 내 보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진작가들이 찍어내는 뭔가 차별화된 느낌은 낼 수가 없었죠
무리해가며 고급 기종을 샀음에도 결과물이 썩 좋지 않아 실망감과 허탈감으로 한동안 사진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졌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난 뒤 아이들의 사진을 예쁘게 잘 찍어 보고 싶어 다시 심기일전하여 사진 관련된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스냅 작가분들의 사진을 보며 어떻게 하면 저렇게 감성적으로 찍을 수 있을까 유심히 살펴보던 중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촬영 후 보정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보정이라고?
전 솔직히 보정은 사진 못 찍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DSLR유저의 부심이랄까.. 바보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내려놓고 보정이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보정에 관련된 서적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정에 관련된 서적에서 이런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고급 기종의 카메라 = 원하는 사진이라는 공식은 없습니다.
오히려 비싼 카메라 기종일수록 촬영한 사진은 화사하고 선명한 느낌보다 뭔가 물 빠진 듯한 색상과 뿌연 느낌이 들 수도 있지요.
그 이유는 고급 기종의 카메라일수록 전문가가 사용하며,
후보정을 거칠 것이라는 가정으로 채도(saturation) dhk 대비(Contrast)의 기본값이 낮게 설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트룸 CC 무작정 따라 하기>_박철민
이럴 수가.. 고급 기종에 이런 비밀이 숨어있었다니..
그리고 전 보정 프로그램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보정 프로그램은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라이트룸이었습니다.
유료버전이라 고민이 되었지만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한 달 11000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포토샾과 라이트룸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포토샾이나 라이트룸을 불법적인 경로로 다운로드를 할 수는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인증방법으로 컴퓨터가 돌아가시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니 웬만하면 유로 버전으로 안전하게 사용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앞서 보여드린 처음으로 찍은 사진을 라이트룸을 통하여 살짝 보정해 보았습니다.
누리끼리한 색을 잡고 산토리니 고유의 하얀색과 파란 색감을 살렸습니다.
어떤가요? 칙칙한 느낌이 사라지고 화사한 느낌의 사진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오늘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급 기종으로 촬영한다 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것은 아니다."
"웬만한 사진작가들은 후보정을 한다." 였습니다.
물론 촬영의 고수가 된다면 내가 원하는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보정 작가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ㅎ 글을 쓰고 보니 고급기에 대해 약간의 디스가 느껴지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거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왜 고급기가 좋은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을 통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DSLR에 대한 오해와 사진 보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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